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밤 바람이 가을 같아.

그냥. . 2024. 6. 24. 22:44

내가 좋아하는 안개꽃을 꽃밭에서 꺾어다 집안에 두는 즐거움..

선선한 밤이다.

아니 열린 창으로 불쑥 들어와 팔을 감고 도는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옆집 담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걸어간다.

저 높은 담 위를 고양이는 겁도 없이 

흔들림도 없이 망설임도 없이 걷는다.

대단한 균형감각이다.

사라졌다.

처마에 가려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나는 멍뭉이랑 살고 있지만 고양이도 참 다른 많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고양이랑도 한 번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마음만...

나한테는 우리 집 멍뭉이 하나면 충분한 것 같다.

제법 졸리네

그다지 바쁘게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하마 입을 하고서 하품을

해 대고 있다.

이웃에 사는 언니가 낮에 마실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꽃집에 구경 가자는 말이 나와서 다녀왔다.

그 언니는 꽃집의 vvip 더라고..

꽃 좋아하시는 거는 알았지만 우와~ 싶었다.

나는 소심하게 작은 화분 세 개를 들고 왔는데

언니는 꽃집에서는 뭔가 달라 보이는..ㅎ..

무튼 그랬다.

나는 실 살 때 뭔가 달라 보였었는데 요즘은 절제하고 있다.

물론 꽃 사는 데에도 절재는 필요하다. 그래서 안 보려고

안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름 건너뛰고 가을 오려나. ㅎ

귓가에 귀뚜리는 울어대고... 아마도 먼 개구리 소리와 이명이 합쳐진 소리겠지만...

날이 제법 차네

이제 씻고 자야겠다.

졸려.. 집중이 안돼~ ㅎ..

'지나간날들 > 괜찮은 오늘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소식이 자꾸 뒤로 밀리네  (0) 2024.06.26
이유있는~  (0) 2024.06.25
밤 바람이 시원하다.  (0) 2024.06.23
약비  (0) 2024.06.22
내일은 비가 내리겠지..  (0)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