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밤이다.
아니 열린 창으로 불쑥 들어와 팔을 감고 도는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옆집 담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걸어간다.
저 높은 담 위를 고양이는 겁도 없이
흔들림도 없이 망설임도 없이 걷는다.
대단한 균형감각이다.
사라졌다.
처마에 가려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나는 멍뭉이랑 살고 있지만 고양이도 참 다른 많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고양이랑도 한 번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마음만...
나한테는 우리 집 멍뭉이 하나면 충분한 것 같다.
제법 졸리네
그다지 바쁘게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하마 입을 하고서 하품을
해 대고 있다.
이웃에 사는 언니가 낮에 마실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꽃집에 구경 가자는 말이 나와서 다녀왔다.
그 언니는 꽃집의 vvip 더라고..
꽃 좋아하시는 거는 알았지만 우와~ 싶었다.
나는 소심하게 작은 화분 세 개를 들고 왔는데
언니는 꽃집에서는 뭔가 달라 보이는..ㅎ..
무튼 그랬다.
나는 실 살 때 뭔가 달라 보였었는데 요즘은 절제하고 있다.
물론 꽃 사는 데에도 절재는 필요하다. 그래서 안 보려고
안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름 건너뛰고 가을 오려나. ㅎ
귓가에 귀뚜리는 울어대고... 아마도 먼 개구리 소리와 이명이 합쳐진 소리겠지만...
날이 제법 차네
이제 씻고 자야겠다.
졸려.. 집중이 안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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