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도 예쁜 꽃이다.
우리 집에는 노란 채송화만 있는데
빨간색이 예뻐서 마을회관 앞에 것을
한 포기 뽑아다 옮겨 심었는데 이렇게 한 송이 꽃을 피웠다.
내게 없는 꽃이 더 예뻐 보이는 것은
나만 그런가..
어제 운동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장을 보려고 마트에 들어가려 하는데.
주차장이 좀 복잡하다.
이 지역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이
편하고 가까워서 자주 이용하는데
점심시간쯤이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50미터 쯤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 장을 봤다.
간단하다.
열무 한단, 얼갈이 한 단
그리고 부추 한 봉지 당근 한 봉지
깐마늘 작은 것 한 봉지
액젓 작은 것 한 병
맥주 한 묶음 두부 한 모
내 좋아하는 아시나오 아이스크림 세 개
계산을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계산대에서 내리는데
묵직하다..
걸음이 이상하게 걸어질 정도로 한쪽으로 기울인..
왼쪽으로 들었다 오른쪽으로 들었다.
양손으로 들었다.. 낑낑 거리며 걷다가
농협 직원들이 점심시간이라고 우르르 몰려나오는데
뭔가 쫌 머쓱하다.
대부분 안면이 있는 분들이라 왜 저러나 싶을 것 같은..
시선을 피하며
결국 아기 안듯이 양손으로 안아 올려 들고 차에 실으며
드는 생각..
하필 들어갈 때는 만차였던 주차장은 몇 군데 빈 곳이 보이고..
왜 저렇게 차를 멀리 대고 낑낑거리지? 싶은
아무도 관심 없는데 나만 머쓱한 이 상황..
20여 년을 운전해도 주차는 여전히 어렵고...
어렵게 주차하고 편하게 움직이자 보다는
편하게 주차하고 어렵게 움직이는 게 더 편한
사실 어렵게 주차라는 것도 내 문제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하게 주차하고 편하게 움직이겠지.
무튼..
그 짧은 거리에 기운이 쏙 빠져나간 느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드는 생각..
맥주는 급할 것도 없는데 다음에 사도 되는데..
분명히 무거울 걸 알았으면서 왜
다음부터는 무거우면 큰 마트에 가자..
주차장도 여유 있고, 카트 밀고 가면 문제없을 것을.. 싶은..
마트는 조금 더 움직여야 하고..
여기는 집 가는 길이고..
그래도 다음부터는 큰 마트 가야지 그랬다.
사실 주차를 잘혀면 아무런 문제가 아니지만
20여 년 동안 어려운 주차가 이제 와서 잘 될까 싶다.
그래도 많이 늘었다.
운동 다니고 요가 다니면서 예전에 비하면
선수 다 됐다. 주차는 여전히 좀 어렵기는 하지만
못 풀어내는 수학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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