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소나기

그냥. . 2024. 7. 26. 22:45

큰형이 사준 축구 유니폼..

울 국수는 축구는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가끔 즐길 뿐...간식을 먹기 위해 즐기는 공놀이..

 

씻고 나왔는데 빗소리가 나길래

소리 좋네 하다가

제법 빗소리가 길게 이어지길래

날씨 어플을 들여다 보니 새벽 1시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래 우산이라도 쓰고 화분들 비 맞으라고

마당에 나섰는데 그새 비는 내리는 둥 마는 둥이다.

그래도 예보되어 있는 시간만큼 비가 내린다면 뭐..

싶은 마음에 화분들을 마당에 줄 세워놓고

들어왔다.

음료수 한 병들고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그 간간이 들리던 빗소리도 사라졌다.

날이 무더우니 화분에 물 주기 바쁘다.

아침에도 제법 세심하게 살피며

과습이 되는 아이들이 있을까 살피며

대부분의 화분에 물을 주었는데

점심 지나 나와보니 화분 하나가

나 죽어요. 나 목말라 죽어요.. 하며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깜짝 놀라 물도 주고 잎에도 물을 뿌려 주었다.

그리고 다시 목마른 애들이 있는지 살폈다.

그런데 저녁때 보니 또 시들부들한.. 아니 이런..

날이 덥긴 더운 모양이다.

식물이 먹는 물보다 태양이 받아야 할 세금이라도 되는 듯

훔쳐가는 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더 세심히 살펴야 할 것 같다.

꽃밭에는 비 내리지 않은 날들이 많아지면서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는지 부러지거나 

들어 누운 애들이 보여 속이 좀 상한다

하얀 프록스도 꽃송이가 댕강 끊어졌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끈길 수가 있지 싶게 끊겼다.

어제는 아스타 한 가지를 꺾어 놨더니만...

아스타도 프록스도 집안에 들어와 제 몫의 

화사함을 발산하고 있기는 하지만..

밑동까지 달랑 거리는 프록스는 

흙을 더 돋우어 주고 바크를 좀 더 깔고 물을 주었다.

그리고 윗부분을 잘라 삽목을 해 두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날이 워낙에 더운지라..

고양이들이 싫지는 않지만..

꽃이 상하는 건 속이 상한다.

낮에도 잠깐 소나기가 지나간 후로는 바람이  제법

선들선들하다.

바람은 선들한데 습기가 많아 움직이면 땀이다.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쁘고 상냥한 가을이 기다려진다.

매미소리 요란한 여름보다

귀뚜리소리 고요한 가을이 나는 더 좋다.

ㅎ... 그래도 벌써부터 기다리는 건 오버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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