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제법 풀렸다.바람도 좀 얌전해진 것 같고 우선은 기온이 올라가니 바람이 날 뛰어도 철부지 어린아이 장난 같다.산책 나가는 길에봄날 같아서 가벼워진 내 옷 옷을 벗어던지고지 털옷만 입은 멍뭉이가벼운 걸음으로 걷다가 혹시? 싶어 햇살이 잘 드는 곳을 살피니이렇게 예쁜 봄까치 꽃이 반갑게도 피었다.봄까치 꽃이라 더 반갑다.봄이 멀지 않았다는 말이잖아. 봄은 어떻게든 오고 있는 것이다. 엄마 목소리가 조금 갈라지는가 싶어 물었더니텃밭에 풀도 뽑고, 마늘사이에 있는 풀도 뽑으시고마늘에 비료도 뿌렸다고 하신다.벌써 일 시작하느냐 물었더니살살 시작해야지~ 하신다.감자도 심어야고, 마늘 관리도 해야 하고 풀도 뽑아야 한다고..우리 집 텃밭에도 풀이 제법 있는데 지금부터 뽑아야 하는 게 맞나 보다.나는 더 따듯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