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보드게임

그냥. . 2006. 1. 7. 17:41

어느날인가 큰넘이 교지에 자기 글이 실리면

뭐 해 줄거냐고 묻는다.

초등학교 1학년때 한번 동시가 실린 이후로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서..반갑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뭐가 갖고 싶은데..했드니 보드게임하는거를

이야기 해서..미루고 미루다 샀따.

나무블럭으로 탑일 쌓아 올려 한개씩 한개씩

빼내어 탑 위에 다시 쌓아 올르닌..요즘 유행하는..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큰넘은 친구들이랑 많이 해 봤다며 제법하는데

작은넘은 뿅망치로 얻어맞기 일수다.

큰넘 작은넘 하는것이 하도 어설퍼 보여서 한번

해 봤드니 장난 아니다.

넘어질듯 넘어질듯 하면서 넘어트리지 않는 큰넘과

안전하게 하는거 같은데 끝내는 와르르 무너지는..나.

으으으...한번도 못 때리고, 뿅망치로 몇번이나 맞았는지

머리가 머엉하다.

근데..희안하게도..남편은 언제 많이 해 본 사람처럼

잘한다.

나몰래 해 봤냐고 그랬드니..

잘 보라며..탑을 옆에서 보면..잘 밀리는 블럭이 보인다나

그럼 그럴 살짝 밀면 절대 안넘어 진다고..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

결국은..남편의 상대는 큰넘.

작은넘과나는 2군으로 밀려났따.

연습 많이 해서 남편 뿅망치로 꼬옥 한대 때려 줘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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