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들이 우유가 떨어졌다며 우유사다달라고
그래서 우유사러 나오는 길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따.
지들딴에는 학교도 멀고, 친구도 멀어서. 답답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쓰러운 마음에 붕어빵이나 실컷 사줄까 하는 맘으로
우유를 사고, 항상 먹는데 가까운데 차를 데고 내릴려 하니까
아이들이 거기 맛없다며 거부를 한다.
맛도 없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차를 다시 돌려 종종들리는 할머니 호떡집으로 갔다.
반갑게 맞아주신다. 먼후일에 시애비 될사람들이 개시를
해 줘서 오늘 장사가 아주 잘 될거 같다고...
큰넘 대뜸
엄마 돈 많어 한다
왜냐고 물었드니..많이 먹어도 되느냐고..
그래 그러라 그랬다. 호떡에 어묵에 닭꼬치정도 먹는데 뭐
얼마나 먹을까 싶어서.
서너개쯤 먹었는데 두아이를 데리고 부부가 들어왔다.
이것저것 먹고 호떡도 사가고..
난 어묵 두개 먹고 어묵국물만 홀짝거리고 있는데...
그뒤로 몇 사람이 왔다가 먹고 가기를 반복을 해도
내 두 아들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어른들 드실거 호떡좀 싸 달라고 하고,
한참을 더 먹고 난다음에 헤아려 보니
어머나..어묵 200원짜리 13개, 500원짜리 2개
닭꼬치 250원짜리 8개, 튀김 500원...호떡 2000원어치.
합이 8100원인데 100원은 빼주셨따.
와우! 대단하다.
그러고도 양이 들 찬다는 큰놈.
덤으로 한개 더 주신 호떡은 자기꺼라고 몇번이나
점을 찍어 놓는다.
오늘은..붕어빵 몇개 사줄려고 대리고 나온 아들넘들한테
봉썼다.
ㅋㅋ
잘먹어 이뿌다. 쫌 얌전히 먹으면 더 이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