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바쁜하루

그냥. . 2006. 1. 30. 18:06








      하루 그리고 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오랫만에

      컴 앞에 앉은 기분이다.

      아무리 바빠도 별일이 있어도 잠깐이라도

      들어와야 직상이 풀리는(컴 중독인가)데

      그 잠깐의 짬도 허락하지 않는 바쁜 날들이었따.

      어젠 집에서 오늘은 친정에서 그리고 남편 동창회로

      난장판이 된 사무실 청소하는일로 오후 시간이 채워졌다.

      엄마는 날마다 날마다 나이를 먹는지 지난 가을

      보았을때랑 또다른 쓸쓸함이 느껴진다.

      허전함이라 해야맞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엄마 주위를 따라다니는 밝지도 포근하지도 않은

      그림자가 느껴졌따.

      언니도 시댁이 평택이라 당연히 못 올줄 알았는데

      형부랑 같이왔따.

      내려오는거 맘 먹기 쉽지 않았을텐데

      큰 맘 먹어준 형부가 어째든 고맙기도 했가.

      어쨋든 딸가진 죄인이라고 속이야 어땠든간에

      웃는얼굴 부드러운 말로 아무일 없었다는듯 그렇게

      해주신 엄마도 대단하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느꼈따.

      엄마란 존재는 대단한거구나...하고

      아버지한테도 다녀왔다.

      소주한병 들고, 소국 한단 예쁘게 포장해 들고..

      아버지는 항상 같은자리에서

      봄여름가을겨울 다른색깔 다른 느낌으로

      맞아 주신다.

      괜히 울컥했따.

      외삼촌들도 뵙고..큰아버지도 뵙고...큰집 올케언니를

      못 보고 와서 좀 서운하긴 했지만...

      맘이 푸근해지는 명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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