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치루느라고 고생한 세상에 모든 며느리들
오늘 하루 편히 쉬라고 그러는지 하늘이
하루종일 흐리다.
따악 방바닥에 등데고 뒹굴면 좋을거 같은데
할일없이 왜 이리 바쁘기만 한지 모르겠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금까지 뭐 뒤돌아 보면 해 놓은
일도 없는데 바쁘게 왔다.
눈도 뻑뻑하고 몸도 피곤하고..
우리 나라 명절은 아무래도 남자들이 만든거 같다.
울남편 명절 전부텀 동창회다 모임이다 무자게 바쁘게 사람
만나러 다닌다.
남자들만 만날 사람 있나.
나같은 아줌마도 만날사람 있는디..
명절 연휴 끝나고 나니 기다리는건 손빨래할 옷들이 산더미같고
세탁기 돌리고 또한번 돌릴만큼 밀린 빨래들을 날 흐리다는 이유로
모두다 내일로 미뤄져 있다.
여기저기 사람들 들고난 자리에 흔적도 지워야 하고...
내내 건강하다가 명절이다고 배탈난 큰넘 그믐날부텀 오늘까지 누릉지
눌려 누릉지 먹여야 하고...둘째놈 복돈 받은걸루 스타크래프트
시디 사고 싶다고 띵깡부리는거 싸워 말려야 하고...
아줌마는 바쁘다.
피곤하다.
오늘은 남편 일찍 들어오면 소주한잔 마시자고
꼬셔 볼까나...
나이도 얼마 안먹은거 같은데 요즘은 왜이리
자다깨다를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으..............
저녁밥 하려 가야겠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