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수영장에 대려다 주러 가는데 주유눈금이 빨간
선에 닿을락 말락한다.
아직 주유창에 빨간불이 들어온것도 아닌데 온 신경이
거기에 다 가있다.
이렇게 가다가 서면 어쩌지...아니야 빨간불 들어오고도
몇킬로미터는 더 간다든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면서도 왠지 불안한건...
쓸데없는 불안이라는거 알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
왤까.
알면서...빨간불이 들어오지도 않았고, 10분거리밖에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그냥 주유눈금이 빨간선에 다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온 신경이 거기에 다 가있는건..
어쩔수 없는 소심한 성격이 들어나는 찰나다.
항상 그렇다.
지금 당장 어찌 되는 일도 아닌데 먼저 걱정부터 하고
뭐 다른 사람이라면 별 생각 없이 지나갈 일인데도
참 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좀 대범해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겁없이 생각없이 두려움없이 살아도 쉬운 세상이 아닌데
왜 이리 쓸데 없는 걱정이 많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