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저녁 기분좋게 한잔 마시고 두손 가득 만두와
찐빵을 사들고 남편이 들어온다.
"아빠 또 술마셨네..안드신다면서.."
"어 오늘까지만 먹고 안먹을거야. 이제 정말 술끊을거야"
"에이~~~맨날 맨날 오늘까지만이죠"
"아냐 정말이야 내일이 2월 1일이잖어. 낼부터 진짜 안마셔
두고 봐라"
"아빠 날마다 날마다 그러잖아요 오늘까지만이라구..."
막둥이와 남편의 설전이 이어진다.
남편이 아들한테 좀 머슥했든지 내기할까..그런다..
"먼 내기요?"
"어 아빠가 술 마시면 10만원 아빠가 아들 주고 아빠가 술 안마시면
막둥이가 아빠 10만원 주고.."
"에이 그건 아니다.난 가난하고 아빠는 부잔데 아들은 반땡 해줘야지"
"그려 좋아.그럼 반땡"
"그러지 말고 아빠가 술 마시면 나 스타크레프트 시디 사주고
아빠가 술 안마시면 내가 아빠 오만원 드리고 어때요?"
"그려 좋아. 딴말 하기 없기다."
"아빠나 약속 지키세요. 네"
그렇게 그렇게 부자간에 약속이 이루어졌따.
아들넘은 그렇게 갖고 싶던 스타크래프트 시다 갖을수 있게 되었
다면서 좋아하고 남편은 자긴 내기에 지는싫어한다며
꼬옥 이긴다고...
ㅋㅋㅋ 두고 볼일이다.
아들넘이 이기면 스타크래프트 시디 사달라고 더이상
조르지 않을꺼니까 좋고
남편이 이기면 술 안마셔 좋고..
근데...아무래도...울 아들이 이길것 같은 예감이 드는건...
아들과 똑같은 이유들에서 일꺼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