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어떻게 살아야...

그냥. . 2006. 2. 5. 15:20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것일까..
      어떻게 살아야....
      마음속엔 차디찬 겨울바람이 일렁이고...
      쓸데없는 날씨탓을 해가며...
      눈이 오지 않아서 우울하다느니...
      비가 왔으면 좋겠다느니...
      바람이 불어..누군가 그립다느니...
      햇살이 너무 좋아...행복하다느니...
      해 가면서...
      나하고 별루 상관도 없는 날씨탓을
      해 가며 살아온지 벌써 십몇년...
      이젠..내 이야기를 하며
      살고 싶다.
      그냥...
      나 지금 무진장 우울하다고..
      그냥 그렇게 말 하면서...
      살고 싶다.
      남편은 이틀이 멀다하고 사람들과..술먹고 밥먹고
      이야기하고..
      하는데..
      왜 나만...
      남편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가..
      왜 나만..
      가만 뒤돌아 보니...
      자기는 결혼하면서..모든거 다 유지해 가며
      아니 더 많이 넓혀 가며 살면서..
      왜..나만..
      모든거 다 정리하고 자기집만
      보고 살라고 이런데 데려다 놓았는지 모르겠다.
      왜 나만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오늘은..남편이 너무너무 밉다.
      아니...........
      내 자신이 너무너무 우울하고 싫다.
      왜..결혼이라는걸 해가지고는..이모양
      이꼴로 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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