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바라본 세상은 곱디 고운눈이 싸그락 싸그락 곱게도 내려 쌓이더니만.. 오랫만에 내리는 눈이라.. 무척이나 반가웠었다. 그렇게그렇게 지난 12월 폭설이 내리고는 다시는 내리지 않기에 올겨울 눈이 꽃인가부다 했드니만.... 그냥가기 미안했는지.. 다시 눈은 내려 쌓였었따. 잠깐 집안일좀 하고... 이것저것 좀 하고 창밖을 내다봤다니.. 왠일이야... 없다.. 그렇게 하아얗 쌀가루 뿌려 놓은듯 곱게 곱게 단단하게 쌓이는거 같더니만... 없다. 어느새 사알짝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은... 햇살에... 모두 녹아버린것이다. 어느새...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했는데...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는데... 옆집 슬레이트 지붕에서는 눈녹은 자리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기까지 한다... 봄눈이란..참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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