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우울한날..

그냥. . 2006. 2. 5. 15:12

  

우울한 날이다.

남편한테 한바탕 퍼붙고

걍 입은옷 그대로

머리는 산발해가지고

차키만 들고 나왔다.

무조건 나왔으면...

어디 갈데라도 있어야지..

집주위만 빙글빙그 맴돌다가

한시간도 안되어 되돌아왔다.

내 우울한 기분하나 어찌하지

못하고 찾아갈곳

하나 없다는것이...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에

외로움이란게 줄줄히

흘러 넘치고...

왜 이렇게 우울할까...

남편은 나 없이도 아무 걱정없이

잘 살건데...난 지금까지 뭐했을까..

아무 해놓은거 없이

세월만 흘러 보내버리고..

뒤돌아보니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아줌마 하나 우울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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