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한잔 꺾으시는 모양이다.
지금 이시간까지 전화 한통화 없이 안들어오는걸 보면..
내가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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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12시고 한시고 별일없이 들어오기만 하면
그냥..내버려 둬야 잘하는 걸까..
아님 전화라도 해서..잔소리라도 해야 잘하는걸까.
가끔은 속에서 불이 치솟는다.
가끔은 그래 이해하자 한다.
가끔은 전화를 한다.
안받기 일수이고, 받는다 해도 자기말만 하고
끊어버린다.
남자들 다 그러는걸까..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잘 하는지 모르겠따.
뭐..술 마시다 보면..시간가는줄 모른다 하지만...
뭐..술집에 있다 보면..전화벨소리 못듣는다고도 하고..
그냥..넘어가면 별일 없고,
그냥 안 넘어 가드라도..나만 화 나 있지 뭐 달라지는것도 없다.
들어오거나 말거나 편히 잠들수 있으면 문제가 아닌데..
오늘처럼...두눈 멀뚱히 뜨고 할일없이 불꺼진 천정만 바라보고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며 별의별 생각 다 하는게 문제다.
참..모를 일이다.
사람이 그렇게 좋고..술이 그렇게 좋은지..
단 한번도..마누라 눈 말뚱히 뜨그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