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깊은 밤 겨울바람이 요란하다.
모임나간 남편 들어오라고 살짝 걸어놓은
대문을 자꾸 노크해 댄다..
들어오고 싶은 모양이다.
바람도...
대문박 겨울밤은 쓸쓸하니 싫은 모양이다.
지나가던 겨울바람도 들어오고 싶다고 문을 흔들어 대는데..
가끔 나도 바람처럼...
여기저기 떠돌고 싶을때가 있다.
기약없이...
목적지 없이 그냥 그렇게...
한번쯤은 바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