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김밥

그냥. . 2006. 2. 22. 17:21

새벽녁에 아버님이 김밥이 드시고 싶으신지...

요즘에는 김밥을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찾으셨다 하길래..요즘은 재료 사서 싸는거 보다

사먹는게 훨 싸고 맛있어요..

했드니..어머니 그러냐..그러신다.

정말 큰아이 작은 아이 어린이집 다닐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김밥을 쌌었다.

그것도..다섯줄 열줄도 아니고, 솥단지 한가득

밥을 해 가지고..삼십개 이상씩은 만든거 같다.

빨강 노랑 하양 초록 ...

김밥들을 왜 그렇게 좋아 하시는지..

주마다 주마다 하루는 김밥으로 떼워도 질려 하지 않으셨었으니까..

근데..참 편한 세상이다.

몇년전부터 전문 김밥집이 생겨..싸고 맛나고...

애써..계란 노른자 흰자 갈라 지단 붙히지 않아도 되고...

재료 준비 할 돈이면...푸짐하게 하루는 못되어도 한끼정도는

해결이 가능하니 말이다.

근데..

내 편한게...배아펐나?

울남편..저녁에 들어오드니 자기 김밥 안 남겨 놨다고..

낼 사다 놓는다고 해도..

저녁내내 툴툴거린다.

만원어치 재료 사면..어른들 배불리 드시고 자기 먹을것도

남았을텐데..어쩌고 저쩌고...ㅋㅋㅋ

유난히 김밥 좋아하는 남편...

그랴..낼모레 사이 몽땅 한번 싸 드리지 뭐.

몇년만에 김밥 말아보게 생겼네 남편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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