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에 아버님이 김밥이 드시고 싶으신지...
요즘에는 김밥을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찾으셨다 하길래..요즘은 재료 사서 싸는거 보다
사먹는게 훨 싸고 맛있어요..
했드니..어머니 그러냐..그러신다.
정말 큰아이 작은 아이 어린이집 다닐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김밥을 쌌었다.
그것도..다섯줄 열줄도 아니고, 솥단지 한가득
밥을 해 가지고..삼십개 이상씩은 만든거 같다.
빨강 노랑 하양 초록 ...
김밥들을 왜 그렇게 좋아 하시는지..
주마다 주마다 하루는 김밥으로 떼워도 질려 하지 않으셨었으니까..
근데..참 편한 세상이다.
몇년전부터 전문 김밥집이 생겨..싸고 맛나고...
애써..계란 노른자 흰자 갈라 지단 붙히지 않아도 되고...
재료 준비 할 돈이면...푸짐하게 하루는 못되어도 한끼정도는
해결이 가능하니 말이다.
근데..
내 편한게...배아펐나?
울남편..저녁에 들어오드니 자기 김밥 안 남겨 놨다고..
낼 사다 놓는다고 해도..
저녁내내 툴툴거린다.
만원어치 재료 사면..어른들 배불리 드시고 자기 먹을것도
남았을텐데..어쩌고 저쩌고...ㅋㅋㅋ
유난히 김밥 좋아하는 남편...
그랴..낼모레 사이 몽땅 한번 싸 드리지 뭐.
몇년만에 김밥 말아보게 생겼네 남편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