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학년때 선생님이 유난히도
힘들었던지 5학년 올라가서도 그 선생님
만나면 어쩌냐고 걱정이 늘어지는 아이를 꾸짖으며
선생님들이 다 니들 생각해서 잘하라고 그러는거니까..
어쩌고 저쩌고 타일르면서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었따.
그래...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선생님을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단
걱정을 하며 아이를 기다렸따.
아들!
선생님은?
어..무섭긴 한데 좋으신거 같어. 할머니 선생님이야.
할머니만큼 연세가 많으셔?
아아니. 할머니보다는 아니고, 하안...50대쯤...
그래..선생님 바껴서 좋아?
어...친구들은..
내짝꿍은..어쩌고 저쩌고..중얼중얼
종알종알 하고 싶은 얘기도 많다.
번호는 몇번인데?
어...9번.
근데 엄마..
왜?
울반에들은 다 작은가봐
나보다 작은 애들이 되게 많어.
그래?
니가 많이 컸나부지.
그런가..
맨날 키번호가 1번이였는데 이번엔 키번호도 9번이고,
가나다 순으로 해도 9번이야.
그래? 울아들 많이 컸네.
안커서 걱정이드니..
항상 반에서 제일 적다고 의기소침해 하더니
작년 겨울방학때 많이 자란 모양이다.
멸치 바짝 말려 갈아서 우유에 타서 날마다 먹인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님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먹인게 효과가
있었던건지...
태권도장에셔 달달이 키를 제는데 형아는 한달에
2센티도 크고 1.5센치도 크는데 지는 많이 커야 0.5밖에
안큰다고 걱정하드니.
몇달전부터 1센치도 컷다가. 지난달에도 또 1센치가 컷다고
입이 함박만해 졌따.
큰넘은 할아버지 닮아서 걱정없이 크는데
더디 크기만 하던 작은넘도 크기 시작하는거 같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키크는데 자신이 붙었는지..
엄마..엄마 나 고등학교 까지 크면 180은 넘을거 같어
하고 자신만만하다.
ㅋㅋㅋ 그려 그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쑥쑥 자라서...작은아빠만큼만 커라..했따.
아들 웃음에 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