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반짝이는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방안까지
날 찾아와 주는 햇살이 너무 고마워서
따듯한 차라도 한잔 같이 하고 파서 커피한잔
진하게 끓여 놓고, 창가에 주져 앉았따.
아.......따듯하다.
바로 이거야...봄은 바로 이런거 아닌가...싶다.
혼자 있는거에...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가끔 사람들 틈에 섞여 있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때가 있을 만큼...
외로움에 적응되어 있는데도 가끔은..
감당할수 없는 크기로 다가온다...
아...............외롭다...
아......................심심하고, 따분하다....
가까운데...슬리퍼 끌고 나가도 괜찮은데
마음편한 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따.
그냥...커피마시러 와 하고 스스럼 없이 부를수 있는
이웃하나 있었음 좋겠다.
오전...언니랑 통화를 하면서..
커피물 끓이고 있는 중이라고 했드니...
누구 왔냐고...누구랑 같이 마시느냐..그런다.
아아니...난...항상 혼자 마셔....
혼자...마시는 커피는... 커피가 오늘은 왠지...
쓸쓸하다.
아니 뭐 나만을 위해 잔뜩 멋부리고 찾아준
햇살이 있는데..뭐.
조금있으면..아이들도 올꺼고, 남편도 올건데..뭐.
얼마나 다행인가..기다리면..반드시 와줄 아이들이...
그리고 남편이 있으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