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전화..

그냥. . 2006. 3. 18. 16:22

아이들 끝날 시간 맞춰서 학교 앞으로 가야 하는데...

언니 전화가 왔다.

지난주엔 아버지 기일이라 정읍에서 모이고 이번엔

낼 남동생 브라질 출장가는거와 수민이 백일 겸 해서

서울서 모인다고...

이잉~~~가고 싶은 맘 있다.

그치만 지난번 아버지 기일에 못갔을때 보다는 들 서운

하다.

한참 얘기를 하다가....마음이 울적한 이야기를

한다...

그래...참..사는게 뭔지..

여자들 인생 두레박 인생이라고 옛말에 그러드니만...

어쩌면..남자들도 그렇겠지만 여자들도...어떤 남자를

만나서 사는가에 따라 참 많이 달라진다.

욕심도 많고, 살림도 잘하고, 정말...옆에서 속썩이지만

않으면 누구보다도 잘 살 사람인데...

많이 안정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종종 형부덕에 속 끓이고 사는 모양이다.

아픈 속내를 내 보일때는..아무리 급한일이 있어도..

먼저 전화 끊자 소리를 못한다.

뭐..좀 늦게 가도 그만이니까..

한참을 들어만 주고, 어찌 도와줄 방법이 없다.

부부일이 그렇다.

참...어찌 할 방법이 없는거...

그냥...들어만 주고, 맘 아파만 해 주고,

난...나대로 힘들게 사는데..가끔

다른 인생을 들여다 보면...그래..그래도..남편이 속

썩이는거 보다는..힘든 어른들 모시고 사는게...

났겠다. 싶단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울 신랑이 백점짜리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어른들 문제가 넘 크기 때문에 대부분 사소한

부부문제는 문제도 될 여유가 없을뿐...

그냥..어른들 편하면 나 편하고, 나 편하면, 아이들

편고, 나 편하면..남편도 편해 보인다,

사는게...참..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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