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일찍 들어온 남편 옆에 앉아 야구를 보다가.. 자꾸 기울어지는 경기에 마음졸여 못보겠다...싶었는데.. 피곤했던지 어느새 코를 골며 잠이든 남편옆에서 나도 모르게 낮잠을 달게 잤다. 전화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나보니 어느새 오늘 해도 바쁜거름을 제촉하며 꼬리를 흔들고 있다. 잠깐..병원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호출 전화.... 어머니도 피곤하시겠지만.. 좀 쉬게 잠깐만이라도 가만 놔 두시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아침 8시도 안되어서 갔다가 잠깐 들어 왔구만... 불안하신가.... 혼자 뭘 하실려고를 안하신다. 검사 하나 받는거 부터..주치의 회진 도는거 까지 남편이 다 자리를 지켜 주길 바라시는거 같다. 서로 지칠텐데... 조금씩 나누어 하는것이 훨 나을텐데... 낼모레쯤 퇴원 하실 생각이였는데... 췌장쪽에 삽입한 관이 막힌거 같아 황달 수치가 올라 갔다며..다시 내일 내시경 하자고 그런단다. 참...수월하게 넘어가면 좋으련만.. 오늘 일요일...남편은 병원을 다녀 문상다녀서 그렇게 온다고... 일찍 오라고 몇번이나 다짐했지만... 모르겠다. 일찍 올지...봄이라 그런지 자꾸 문상갈 일이 생기는거 같다. 나이드신 어른들한테는 갑자기 풀리는 봄 기운도 감당하기 힘드신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