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다.
큰넘 교정치료 받는데 한달에 한번씩 치과에
간다.
치과 예약시간이 토요일 오후 한시
아이들 학교 끝나고 집에 들렀다 점심 먹고 가기엔 빠듯한
시간을 핑계삼아 그날은 날잡아 놓은 아들들과 나의
외식날이다.
뭐 특별한것을 먹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 좋아하는...뭐 그냥 그런거...
그래도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이나...
아이들 좋으니 그냥 나도 기분이 좋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아이들 먼저 치과로 올려 보내고, 중앙시장 구경..
아이쇼핑..
제래시장은 정겨운 맛이 있다고 그러는데..
이른 봄 제래 시장은 을씨년 스럽다.
아직은 찬 바람인데..찬 바닥에 주져 앉아
바구니 바구니 봄나물을 마련해
놓으신 아주머니들 표정이 정겨움만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몇가지 사들고 어머니 가져다 드릴려고 인절미랑.
약밥을 좀 샀다.
지금쯤 치료 받고 있겠지..하며 갔드니
왠걸
작은넘이..병원 쇼파 방석을 들어내고 뭔가을
열심히 찾고 있다.
뭐하냐고 나무랬더니..100원 잊어버렸다고,
찾아야 한단다..
잊어버린건 잊어버린거고, 병원에서 그러면
어쩌느냐고 야단을 쳤드니.
그럼 엄마가 주란다.
그래저래...그럼 저기 물 있는데 가서
커피한잔 타 오라고 했다.
그럼 커피맛 보고,주든 안주든 한다고,
그랫드니..
실실 웃으면서 커피를 타 온다.
한모금 마시는데..엄마 맛있어 하고
다그쳐 묻는다..
으응 맛있어.
정말 맛있어?
어..정말 맛있어.
작은넘은 맛있게 먹는 엄마가 신기한지
몇번이나 되 묻는다.
오늘 난 세상에서 젤 맛난 커피를 아끼고 아껴 가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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