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쏴아............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젠 해가 반짝 나서 반갑더니
오늘은 또다시 비가 내리니 반갑다.
주루룩 주루룩.............
빗방울들이 창문위에 올라 앉아 미끄럼
타기를 한다.
비가 오면.............괜히 기분이 차악 가라앉기도
하고,
비가 오면...........괜히 빗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비가 오면...........괜히 안절부절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비가 오면...........이유없이 우울해기기도 하고, 누군가
비가오면 ..........날 찾아 주는 사람이 없을까...기다려 지기도 한다.
비가 오면........
오늘은..비가 와서...........
무엇부터 해야 할까....생각중이다.
모두들 제 갈길 찾아 나간 가족들의 뒷 자리를
돌아보며....허물처럼 여기저기 남겨놓은
흔적들부터 지우고...
따뜻한 차 한잔 부터 마시고......그리고 시작해야겠다.
여덟시가 가까워 오는데 날은 마치 새벽이 밝아오는 6시도 안된
시간처럼 어슴프래하다.
여유있는 새벽느낌...따악 그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