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나물캐는 아줌마~~~

그냥. . 2006. 3. 22. 19:33




 



살랑살랑 봄바람이
 
자꾸 자꾸 유혹하길래
 
못이기는 척
 
바구니 하나..아니?
 
비닐봉지 하나 들고
 
모자 깊게 눌러쓰고,
 
집뒤 논둑으로
 
봄나물을 캐러 나갔다.
 
냉이는 철이 많이 늦었는지
 
가운데 꽃몽우리를 품고있고,
 
쑥은 아직 철이 이른지...
 
어리다.
 
여기 저기 마른 풀잎을
 
헤치고
 
사알짝 사알짝 얼굴을
 
들어낸 쑥들을..
 
하나 둘 뜯어 담으며...
 
괜히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따.
 
등뒤로 부서지는 햇살이..
.
나물캐기엔 따악 좋은 날씨이구나..
 
싶다.
쥐도 새도 모르게
 
조그만한 얼굴 내밀며 피어있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너무 앙증맞고 이뿌다.
 
집에와  다듬으려고
 
신문위에 쏟아 놓으니..
 
와~~~
 
이 향기...
 
하나 하나 캐 모을땐 몰랐는데...
 
쑥향기가,
 
냉이 향기가 온방안에 가득하다.
 
그래..........
 
오늘 저녁엔..
 
묶은 김치좀 썰어 넣고,
 
쌀뜨물 진하게 받아 된장좀 풀어넣고
 
맛나게 끓여 봐야지..
 
와아~벌써 입안에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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