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네 가족들이 왔다.
닭을 사가지고 와서 백숙을 맛나게 끓여서
먹고 편안히 앉아 텔레비전 보고 있는데
잠깐 빠져 나와 이렇게 또 컴 앞에 앉았따.
일주일..또 일주일..잘도 간다.
아이들 주 5일 수업 하는 날이 많아져 안그래도
빨리 가는거 같은데
주마다 가족들이 모이니 더 잘가는거 같다.
하루 하루 시간 채워 가기는 버겁고 힘이 드는데
일주일 또 일주일 지나는거 보면..참
정신없이 빠르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동서는..친구 같고, 동생같고..그렇다.편하다.
가슴에 쌓였던 남편한테 하지 못할 말들도
종종 풀어낸다.
그렇게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래도 답답함이 많이 풀린다.
너무 잘 아는...동서가 들어주고, 같은 입장에서
생각해 주니..그 이상의 상담자가 없다.
가끔...내...말들 때문에...
말들이...동서가 어른들을 생각하는데
부정적인 부분을 더 만들어 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든다.
근데...종종..그렇게라도 풀고 싶은게..내 맘이다.
악의를 가지고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자제해야지 싶은 생각..든다.
근데...잘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