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고창에 문상..

그냥. . 2006. 4. 21. 19:55

고창에 문상 다녀왔따.

홀로 계신 어머니 떠나보내는 외딸인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거 같어서

옆에 있어줄 마음이였다.

내일 저녁때나 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울 어버님 당신 식사걱정이 태산이시다.

어머니도계서도, 가까운 죽집에서 어떻게 한두끼정도는

해결해 주셨으면 했는데...

어머니가 해 주시는거 먹느니 차라리 굶으시겠다니...

그래도 오늘 저녁 한끼쯤은 어떻게 하시겠지 싶어는데..

그것도 너무 큰 기대였다.

시장도 하셨을텐데...

다 늦은 밤까지 나만 기다리고 계시니..

폭폭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내가 끓여 들이는게 젤 입에 맞으신다니..

이해해야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참 마음이 복잡하다.

울 남편..내 눈치 살살 살피고, 울어머니..

투덜투덜 못마땅해 하시고,

마음도 피곤하고, 몸도 피곤하다.

덩그라니 찬바람 도는 곳에서 친구랑 함께 있어 주지

못한게 마음에 내내 걸린다.

친구 신랑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그래도..있어주고 싶었는데..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참 많이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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