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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 문상 다녀왔따.
홀로 계신 어머니 떠나보내는 외딸인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거 같어서
옆에 있어줄 마음이였다.
내일 저녁때나 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울 어버님 당신 식사걱정이 태산이시다.
어머니도계서도, 가까운 죽집에서 어떻게 한두끼정도는
해결해 주셨으면 했는데...
어머니가 해 주시는거 먹느니 차라리 굶으시겠다니...
그래도 오늘 저녁 한끼쯤은 어떻게 하시겠지 싶어는데..
그것도 너무 큰 기대였다.
시장도 하셨을텐데...
다 늦은 밤까지 나만 기다리고 계시니..
폭폭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내가 끓여 들이는게 젤 입에 맞으신다니..
이해해야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참 마음이 복잡하다.
울 남편..내 눈치 살살 살피고, 울어머니..
투덜투덜 못마땅해 하시고,
마음도 피곤하고, 몸도 피곤하다.
덩그라니 찬바람 도는 곳에서 친구랑 함께 있어 주지
못한게 마음에 내내 걸린다.
친구 신랑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그래도..있어주고 싶었는데..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참 많이 미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