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어제도 오늘도 닭..

그냥. . 2006. 4. 23. 19:50

어제는 동서네가 오면서 사가지고 온 닭으로

백숙을 해 먹었는데

오늘은 남편이 옻닭을 끓여 준다며

아침부터 난리다.

여자들한테 옻닭이 좋다나 어쨌다나..

오늘이 결혼기념일인 동서 한테 한턱 쏜대나 어쩐대나..

아침일찍 현장으로 출근한 시동생 대신이란다.

옻나무를 이뿌게도 짤라서 물어 넣고

세시간 이상 끓이드니...

갈색물이 이뿌게 든 옻닭을 내 온다.

색깔이 참 맛나게 생겼따.

미리 준비해둔 알레리기약을 먹고,

한점 두점 먹는데 고기 맛이 괜찮다.

워낙에 고기하고는 친하지 않은 사이라.

점심에 닭볶음을 해서도 감자 하나 안 집어

먹었는데...

남편이 열심히 해 준 옻닭 안 먹으면 다음부터는 절대 안 해줄거

같아서 꽤나 많이 맛있다면서 먹었다.

동서도 잘먹는다.

고기는 그런데로 먹을만 한데

국물이 진국이라는데..으~~ 느끼한거..

정말 느끼했따.

좋다는데..몸이 냉한사람한테 좋다그래서

약이려니..하고 먹었따.

씁쓸한 맛이..먹을만 했따.

참.....요즘 울 남편한테 놀라고 있다.

저런모습이 있었구나..하고,

옻닭덕에 지금도 배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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