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정신없이 지나간다.
뭐 특별히 바쁜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어느덧 시월도 끝자락에 와 있고,
11월이 눈앞이다.
시간에 갑자기 가속이 붙기 사작한것은 왜일까..
이러다 또 어느순간부터 다시 정상 속도를 찾아가겠지~
파란하늘...선들바람..
오늘은 벼 수확을 했다.
세마지기 농사 많이 짓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외딴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쭈우욱 들어누워
가을 하늘을 감상하는 벼들이 토실토실 탐스럽다.
봄이면 씨앗뿌리고, 여름이면 거름주고..가을이면 수확하고...
참 자연의 이치는 복잡한거 같으면서도
변함이 없다.
이렇게 태어나서 살다가 어느순간 죽음이라는 단어로
영영 사라지는 그 순간이 꼭 변함없이 찾아오듯이...
오늘가고 내일가고..11월 가고 12월 가고..
머지않아 연말연시라고 시끌벅적하겠지...
세월은...어찌보면 참 냉정하다...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사람같다.
절대 봐주거나...기다려주거나...하는 법이 없는걸 보면..
나도 세월에 휩쓸려 이렇게 그냥저냥 살다가 어느순간
사라질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