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하루..

그냥. . 2006. 10. 28. 19:18

하루 하루 정신없이 지나간다.

뭐 특별히 바쁜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어느덧 시월도 끝자락에 와 있고,

11월이 눈앞이다.

시간에 갑자기 가속이 붙기 사작한것은 왜일까..

이러다 또 어느순간부터 다시 정상 속도를 찾아가겠지~

파란하늘...선들바람..

오늘은 벼 수확을 했다.

세마지기 농사 많이 짓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외딴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쭈우욱 들어누워

가을 하늘을 감상하는 벼들이 토실토실 탐스럽다.

봄이면 씨앗뿌리고, 여름이면 거름주고..가을이면 수확하고...

참 자연의 이치는 복잡한거 같으면서도

변함이 없다.

이렇게 태어나서 살다가 어느순간 죽음이라는 단어로

영영 사라지는 그 순간이 꼭 변함없이 찾아오듯이...

오늘가고 내일가고..11월 가고 12월 가고..

머지않아 연말연시라고 시끌벅적하겠지...

세월은...어찌보면 참 냉정하다...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사람같다.

절대 봐주거나...기다려주거나...하는 법이 없는걸 보면..

나도 세월에 휩쓸려 이렇게 그냥저냥 살다가 어느순간

사라질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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