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스팀청소기의 위력

그냥. . 2006. 11. 16. 10:08


입시한파라더니 춥긴 춥다.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청소기를 열심히

돌리고 나니

손이 곱는다.

춥긴 춥구나..

스팀청소기를 돌리는데..

파리 한마리가 비실비실~~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지난 밤 아마 방충망과 창문사이에서 거의

기절하다시피 추운 날을 견디다가.

창문을 여는 틈을 타서 어떻게든 따듯한곳이 그리워

목숨 받치듯 그렇게 방바닥으로 뛰어 내렸겠지.

어쩌냐~

넌 엇저녁엔 추워서 죽을고생 했을텐데

오늘은 뜨거워 죽어야 겠는디~~

스팀청소기 거대한 몸짓이

제 몸위를 덥치듯 다가가도 비실거리는것이..

정신이 없긴 없는 모양이다.

퐁풍 쏟아져 나오는 스팀청소기를

아예 갔다 댔다.

한 30초쯤 지나 스팀 청소기를 드는 순간..

시컴한것이 위이잉 하고 날아간다.

잘못봤나? 싶어 파리 있던 자리를 살펴보니 온데간데 없다.

따듯하게 천당보내 줄라 그랬는데..

그동안 얼었던 몽뚱아리에 온기가 돌았나부다.

생생해져서 날아간것이..

스팀청소기 이거 90도에서 100도는 된다 그러드니...

뭐야~

이거 믿어야 혀~ 말어야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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