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바람.

그냥. . 2006. 11. 15. 18:05
      하루해가 꼴딱 넘어갔네요.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던지 떨어진 낙엽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달립니다.
      이렇게 바람부는날
      이 바람에 눈이 온들 이렇게 예쁘고 분위기 있을까요..
      이 바람에 비가 오면 좋을까요..
      찬바람 휘몰아치며 떨어지는 낙엽이 마치 영화속 한장면처럼
      멋드러 집니다.
      아들넘 학원 데려다 주는 길~
      아들~~낙엽들좀 봐라, 멋지지.
      어~ 엄마 지존이여. 하며 창밖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허공을 휘몰아치는 낙엽은 바람 부는데로
      어디든 어디로든 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듯
      가볍게 바람에 몸을 맞기네요.
      늦가을~ 바람만 있으면 왠지 스산하고 춥기만 할텐데..
      낙엽이 이렇게 눈보다도, 비보다도 더 이뿌게
      날리고 있으니..
      바람에 날리는 이 낙엽이 가을의 절정이 아닌가..하네요.
      낙엽 정신없이 흩날리는 날~
      노랑낙엽, 빨간낙엽, 갈색낙엽~~
      흩어지는 낙엽속에서 가을은 성큼성큼 가고 있군요.
      머지않아 곧 첫눈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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