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일기예보에

그냥. . 2006. 11. 15. 09:21


엇저녁 일기예보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새벽 2시경부투

눈이 내리겠다 그래서 은근히 기대하면서 눈을 떴지요~

1에서 3센티라고 하니 뭐 아이들 출근시키는 거야

거북이 걸음으로 해도 될것 같았으니까요..

어둠이 채 걷히지도 않은 쉰새벽 몸서리쳐지도록

차갑게 느껴지는 샤시창틀을 열었는데~~

뭐야~ 기대는 실망으로 대답하더군요.

서둘러 창문을 닫으며~ 나 자는동안 잠깐 내리다

녹았나...싶었지만

지붕에 서리가 하얀것이 그것도 아니였나 봅니다.

왜~ 도대체 왜 기다리는 건지..

첫눈이 온다고 특별히 그리운 사람이 있다거나..

만나자~~하고 불러 내 주는 사람도 없을텐데...

올해는..내가 불러내 볼까...누굴 불러내나~~

왜 이렇게 살았을까..

이동네 살기 시작한지도 15년이 되어 가는데..

아무리 어머니 연세의 어른들이 주류를 이룬다 해도..

슬리퍼 찍직 끌고 차 한잔 마시러 갈 집이 없으니...

차려입고, 운전하고 나가야 그것도..몇이나 되나~

갑자기 세상에 우뚝 혼자인듯한 외로움이 밀려드네~~

어딘가..소속이 되고 싶단 생각 가끔 한다.

하다못해 알바라도 할까?

아이들 퇴근이랑 학원은..

집이 외곽이라..버스도 불편하고, 등하교거리도 만만찮고...

아버님 계실땐 아버님이 싫어하셔서 꼼작도 못했는데

이젠 아이들이 발목을 잡네~

참~ 인생무상이네

내인생인가..넘의 인생인가..모르겠따.

걍~ 눈이 왔으면 와 눈이다..그러고 행복해하고 말았을텐데

온다는 눈이 안오니까..괜한 투정을 부리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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