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좋고 행복한 날입니다.
그냥 약간 나사 하나 풀린 사람처럼 마악 웃음이 삐질 삐질
새어 나와서 지나가는 낯선사람이 보면...ㅎ후
이상하게 처다볼지도 모릅니다.
날은 흐리고, 금방이라도 함박눈이 소복소복 쌓일만큼
올것만 같은...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버스타고 오는 아들 마중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오늘은 그냥 웃음이 나올거 같은..그런...날..
언제...이렇게 마음편히 행복해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이렇게..마음에 찌꺼기 없이 그냥 편하게만 웃어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이렇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행복해서..
왠지 좀 조심스러워 질라 그러는 그런 날입니다.
운전도 조심..앞뒤도 조심..아이들한테도, 어머니한테도 조심...
항상..무엇엔가 쫓기듯, 허겁지겁...돌덩이 하나 가슴에 달고
사는거 같았는데..
살다보니 이렇게 홀가분한 날도 있군요..
울아버님~ 서운하실까요. 당신 빈자리를 서글퍼하기보다는
아주 빨리 적응해 가고 있는 이 며느리가...
혹시~ 아버님이 계신다 해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하는 생각
드는건...울 아버님도 날 가끔은 생각해 주셨다는걸 믿고 있고
때문입니다.
아버님한테는 큰며느리는 아주 없는줄 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그게 아니드라구요, 아버님 마음 진작에 알았으면 더 편하게
더 자연스럽게 아버님께 대할수 있었을텐데..
그럼 나도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을텐데..싶어요.
오늘 영화 한편에 이 아줌마 기분좋아 하늘을 날아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