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오늘도~

그냥. . 2006. 12. 14. 18:35



 
오늘도 하늘은 열심히 흐렸는데..
아무것도 내리지 않았다.
하늘이 흐리면 더 춥다.
겨울같지 않은 날들이라고들 그러는데
나만 왜 이리 추운지......모르겠네~
여름에 태어나서~ 겨울준비를 아예 안하고 태어난
사람인가 부다. 아마도~
엇그제 큰넘 생일때~ 엄마가 전화를 하셨따.
오랫만에 손자와 통화를 하신다.
큰넘이 다섯살땐가...
그때 한참 전화번호 외워서 엄마한테 날마다 전화하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우리 손자~ 우리 손자 했었는데
이넘이 크고 나니~ 오는전화는 받아도 
미리 할 생각은 전혀 없는 모양이다.
엄마의 엄마야~ 너 그럼 서운해~~
하면 
엄마가 해~ 그럼 돼지..
그런다.
미역국은 먹었냐고 물어보셨나 보다.
예 아침에 먹었어요.
선물은 사주더냐~
아니요 안사주던데요~
밖에 나가 맛난거라도 사달라 그러지~
안사줘요 엄마가...
....
이런~
할머니 안부나..전화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단답형이다.
누구아들이여~
울어머니 내게 뭘 물으시면 내가 하는 단답형
답들을 너무 많이 들은모양~
으미..저러면 안되겠구나..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그런건 잘도 배운다.
엄만~ 저녁은 잡수셨을까..
적막한 시골집에 어둠이 찾아들면~
외로우시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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