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늘은 열심히 흐렸는데.. 아무것도 내리지 않았다. 하늘이 흐리면 더 춥다. 겨울같지 않은 날들이라고들 그러는데 나만 왜 이리 추운지......모르겠네~ 여름에 태어나서~ 겨울준비를 아예 안하고 태어난 사람인가 부다. 아마도~ 엇그제 큰넘 생일때~ 엄마가 전화를 하셨따. 오랫만에 손자와 통화를 하신다. 큰넘이 다섯살땐가... 그때 한참 전화번호 외워서 엄마한테 날마다 전화하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우리 손자~ 우리 손자 했었는데 이넘이 크고 나니~ 오는전화는 받아도 미리 할 생각은 전혀 없는 모양이다. 엄마의 엄마야~ 너 그럼 서운해~~ 하면 엄마가 해~ 그럼 돼지.. 그런다. 미역국은 먹었냐고 물어보셨나 보다. 예 아침에 먹었어요. 선물은 사주더냐~ 아니요 안사주던데요~ 밖에 나가 맛난거라도 사달라 그러지~ 안사줘요 엄마가... .... 이런~ 할머니 안부나..전화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단답형이다. 누구아들이여~ 울어머니 내게 뭘 물으시면 내가 하는 단답형 답들을 너무 많이 들은모양~ 으미..저러면 안되겠구나..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그런건 잘도 배운다. 엄만~ 저녁은 잡수셨을까.. 적막한 시골집에 어둠이 찾아들면~ 외로우시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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