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세상이..

그냥. . 2006. 12. 17. 14:32

세상이 온통 하얀색이다. 마른 나뭇가지마다 .
빈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이뿌게도 피었다.
송이송이 솜사탕 처럼 피어있는 눈꽃은
잔 바람에도 새하얀 꽃잎을 하염없이 날린다.
눈이 왔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첫눈이 왔다.
두 아들넘은 눈싸움한다고 완전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가고..
올해는 같이 하자는 말도 않네~
예전같으면 엄마랑~ 아빠랑~해서
같이 어울어져 놀았었는데..
이젠 지들끼리 노는게 더 재미난 모양이다.
아직 하늘이 밝지 못한건 눈이 더 남아 있씀인지..
아님..애써 내린 눈을 금새 사그러짐을 두려워 한 까닭인지..
어쨌건 눈과..커피한잔과..따듯한 난로가
참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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