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햇살들이..

그냥. . 2006. 12. 23. 10:49

 

베란다에 햇살들이 모여들어

부드러운 미소로 유혹하길래

못 이기는척 슬그머니 다가가 앉았다.

으미~ 따듯하고 좋은거...

햇살의 부드러움에 홀딱 넘어가 꾸벅꾸벅 좋다가.

문득~

거실쪽에 들어앉은 화초들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전 추울까봐서 베란다에서 거실로

이사를 보냈는데~

잘못했나벼~

이렇게 따듯한것을...

지들도 햇살 바라기 하고 싶다는듯

처다보는거 같어서리~

근데~ 분명 느그들 이사 보낼때는 무진장

추웠거덩~

다시 이사 시키기엔 기운이 모자르고..

걍 내버려 두고 혼자만 즐기자니 ㅎㅎ

미안네~

추우면 추운데로...따듯하면 따듯한데로

어느정도는 그냥 견디게 내버려 두는게

잘하는 일인지도 모르는데..

앞으로..따듯할날 보담은 그래도 추울날이

더 많겠찌~

그래서 안돼는거여~

느그들 이사키느는 일이 보통일인줄 아냐~

따듯한 봄 되면~ 그때 옮겨줄께~

그때~ 맘껏~~햇살 즐기는거여~ 알았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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