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며칠전에 내린 눈이 아직도
녹아 떨어지고 있다.
눈이 녹아 물로 떨어지니..눈물이네..ㅎㅎ
눈물~~눈의 물...
뒷골목 그늘진곳에 내려앉은 눈은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올해를 넘기지 않을까..싶다.
추욱 늘어진채 가냘픈 가지위에 매달려있는
몇잎 안 남은 나뭇잎도..
이렇게 저렇게 한해를 넘겨가고 있다.
어젠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다.
시끌벅적~
모이는 사람의 수가 많은만큼 말도 많고,
먹을것도 많고..술도 많다.
지난 4월에 나가고 안나갔으니 얼마만이여~
회비는 회비대로 밀리고..ㅎㅎ
밀리니 부담스럽네~
아이들 데리고 나온 몇 사람들을 보며~
나도 울 새끼들 데리고 나와 포식좀 시킬껄~
하는 생각도 들고..
시끌벅적...
이런 재미로 다들 모이는 모양이다.
맥주 따악 한잔 마셨는디~
인심을 일었는지~~ 더 마시란 사람도 없네..
ㅎㅎ
왜 그러는지 요즘은 자꾸 술이 땡기네~
연말이라 그러나..
원래 잘 안마시는 사람~ 하지 말라고 광고라도
하고 다닐까...하다가.
남편 눈치 살짝 살피고 말았다.
재밌다.
하는 얘기는 만날때마다 거기서 거지고...
모이는 수가 많다보니 어찌어찌 하다보면
친한사람끼리 끼리끼리 수다판이 벌어지기
마련이지만...즐겁다.
아이들 얘기, 어른들 얘기..
살아가는 얘기..한사람 두사람 이야기만 들어도
시간은 깡충깡충 토끼걸음을 한다.
따악 하나 빠지는것은..부부동반 모임인지라..
서로서로 속내를 대부분 자아알 아는지라
남편흉은 절대로~ 절대로 안본다는거..
그리고 넘 잘사는 티 내는 사람 없다는거..
편하다..
끼리끼리~라 하면 기분나쁜 사람 있을지 모르지만~
서로 엇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밥먹고 가볍게 술한잔 하고...하는것도
사는 즐거움이다.
좋은 날이였따.
맥주 한잔에 온몸의 세포들이
살아난듯 밤내내~ 말똥거려서..
불면을 즐겼다는거 빼고는..
편안하고 즐거웠던 날이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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