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요며칠 작은아이가 영 기운을 못차린다.한 일주일동안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라서그런지 입맛도 없는거 같고...지 좋아하는 돈까스를 만들어줘도...용가리치킨을 튀겨줘도...시큰둥이다"엄마~ 요즘은 자꾸 화만나...""왜?""몰라..그냥 화만 나고 짜증만 나""니가 감기를 심하게 앓아서 그래. 집에서는 푸욱쉬어야 하는데 항상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가야지..학원가야지..몸이 피곤하니 감기가 잘 안났잖어""그래서 그런거야? 어~~"며칠을 시큰둥 하더니..결국 어제는 된통 짜증을부린다.안그래도 툴툴거리는데 컴퓨터 많이 했다고 혼도 나고..형아하고도 티글테글 한 모양이다.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것 같은 얼굴을 하고는..투덜투덜~~~ 밖에 나가서 놀라고 해도...투덜거리기만하길래 잔소리좀 했더니~더 늘어지는 눈치다.저 좋아하는 컴퓨터를 하래도 시큰둥이고..어쩌면 좋을까..그러고 있는데...큰애가 작은넘을 건드리기 시작했다.야~ 어쩌고 저쩌고...시끌벅쩍~흐흐~~~허허~~~하하하~~~~어떻게 장난을 쳐 놨는지~뛰고 구르고..난리가 아니더니~작은넘 특유의 콧노래 소리가 집안에 잔잔히 흐른다.역시~ 엄마보다 났네~형아하고 한바탕 레슬링이라도한 모양인데작은넘 기분이 한층 업 되있다.다행이다. 역시 형아는 형아여~그려서 형아가 엄마보다 아빠보다 더 좋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