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성탄절 아침인데...
집안이 너무 썰렁하다.
내탓이다.
아침~ 아이들방 청소를 하는데
그동안 몇번 경고하고 경고했었는데도
유희왕 카드가 또 쏟아져 나왔다.
말그대로.
지들 용돈으로 뭘하든 그냥 내버려
두지~ 싶은맘하고..
이건 너무 지나치잖어 싶음 맘하고
싸우다가..
그래도 오늘은 성탄절 아침인데...
싶었는데..
마음과는달리
아이들을 보니 말이 곱게 나가질 않는다.
머릿속에선 그만해야지..하고,
입은...마구 잔소리를 쏟아 놓는다.
용돈 기입장 문제부터..
널부러진 공부방하며...
이것저것 눈에 거슬리는것이
왜 이렇게 많은지~
유희왕 카드 다 없애버린다고
엄포를 놓아놓고...
또 망설인다.
망설이면 안돼는데..
잔소리를 말던지...
망설이지를 말던지~
늦잠 실컷 즐기고..
은근히 선물 기대했을지도 모르는데..
영화나 보여주려고 맘먹고
말도 안꺼냈는데~
선물대신 잔소리를 배불리 들었으니~
기분 좋을리 없다.
미안타.
ㅎㅎ
주책이여~ 좀 참던지..
아님 진작에 따끔히 혼내든지..
왜 하필이면 오늘이여서..
아이들도 우울하고..
나도 우울하고...
이게 뭐야~
늦은 아침을 토스트해서 주면서도,..
왠지 미안타.
이럴때 보면~
참 대책없는 내가..싫으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