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나치다 싶게 편독이 심한편이다.
학생이였을때는~ 소설에..
좀 크고 나서는 에세이에..
그러곤 시간도 빈곤하고..여우도 빈곤해 지고서는
시집이 눈에 들어왔었다.
어느날인가...너무 답답해서
나 자신이 감당이 안되던 날..
지갑하나 달랑들고 찾아간 곳이
시외버스 터미널이였다.
그때만 해도 차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도시..
설령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초라하고, 지친 모습 남한테 보이는것 만으로도
자존심 상하고 그랬었다.
걍~ 지나가는말로 물어주는 안부에도
눈물방울부터 떨어트리고 마는
내 자신이..너무너무 싫었으니까..
시외버스 터미널...
지나가는 그 많은 낯선 사람들속에
대합실 빈 의자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
사람구경하고...그걸로 맘이 풀리지 않으면
고작 해야..친구가 있는 고창가는 버스표를 끊어놓고
책파는 가판대에 가서..책 한권 사들고
버스에 올라 탔었다.
친구보러 가는것도 아니면서..
가보지 않은 낯선도시에 갈 용기도 없고..
그렇게 그렇게 오고가고...몇시간..
시외버스속에서 잠도 자고...울기도 하고..
그러다 책도 보고...
그렇게 한나절정도를 보내면 그런데로
진정되곤 했었는데..
참...많이 도움됬다.
시외버스며, 대합실이며...거기다 시집한권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가...
왜 그렇게 외로웠을까...
왜 그렇게 고집불통이였을까...
너무 몰라서..너무 욕심을 부려서..
너무 기대가 커서..
너무...남들이 너무 커 보여서..
다 내탓인데..
다...남탓만 했었다..
어렵기만 한 어른들...
아들노릇이면 다 되는 남편..
아는사람 하나 없는 동네..
철지난 목도리처럼 내팽게 처놓고
나몰라라 하는 남편..
그랬다. 모두가 다 남의 탓..남의 잘못이였다.
가만보면...철지난 목도리처럼 행동한것도..
어렵다고 어렵게만 알고 두려워만 했던 어른들도..
무너저가는 기대에 같이 무너져 내렸던것도..
모두가 내가 그렇게 한것들인데..
다...내 할 나름이라고 그러는데...그 나름을 잘못한것도
나 아닌가.. 이제와 이렇게 조금이라도 여유 부릴수 있는것도
그냥 생긴 여유가 아닌거다.
어느날 또 갑자기 힘들어 못살겠다고 투정 부릴지
모르지만..
만만치 않게 살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굴곡이야 당연한것이고
깊은 계곡을 만난다해도..
감당해 봐야지..하는 마음이 생기는거
아닌가..한다.
하루하루가..그냥 살아지는게
아니다.
ㅎㅎ
오늘도 이렇게
횡설수설...이다.
뭔지 잘 모르지만 힘들어하는 친구의
글을 보면서..드는 생각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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