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오늘~

그냥. . 2006. 12. 30. 19:42

     
    남편을 모임장소까지 태워다 주고 왔다.
    오늘이면 올해 모임은 다~ 끝난다며..내일을 가족들한테 한턱 내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길래
    한턱 안내도 좋으니 술좀 작작 마시고 일찍 들어오라 하니~ 
    대답은 부잣집 막둥이 마냥 시원시원 하다.
    어찌됐건 오늘도 늦으면 기다리는거 짜증나고 싫어 
    술 몽땅 마시고 잘꺼라고 겁을 줬는데..통할까 모르겠다.
    다~ 남편덕이다. 한잔도 못 마시던 술이 가끔씩 그리운 친구처럼
    생각나게 된것도..
    어디 나가면 내 잠도 가지고 나가는지..꼴딱 꼴딱 세기를
    밥먹듯이 하다가 티격태격 툴툴거리면~
    어느새 베개하나 이불하나 들고 암소리 않고 거실로 나간다.
    1분도 안되 드르렁 코고는 소리가 온집안에 징징거리면..
    정말~ 한대 때려주고픈 맘 불쑥불쑥 생긴다.
    두고 볼일~ 오늘 만취하면 내일 약속 물건너 가고,
    내일약속 물건너 가면 1년을 잘못했노라 들들 볶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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