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지난 금요일

그냥. . 2007. 11. 12. 22:23


지난 금요일...

학교에서 막둥이넘이 축구를 하다가

안경이 망가졌다고 전화가 왔따.

다행히 다친덴 없다는 소리를 듣고 나니

지난 9월에 새로 맞춘건데..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어.

하루도 안경없으면 안되는거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데..

똑같은 안경테에 유리만 갖다 맞췄따.

뭐 아직 렌즈는 아직 안갈아도 될것이고,

또 앞으로 4개월정도 지나면 갈아야 하니까..

조심하라고..신신당부하고..

가능하면 운동할땐 안경 벗고 하라고..했다.

그것도 안되는거 너무 잘 알면서..

그리고 오늘 월요일..

학교앞에서 아들넘을 기다리는데..

어제가 빼빼로데이였다면서 빼빼로를 물고

차에 탄다.

"엄마! 내 안경봐~~"
"왜?"
"깨젔어."

정말 안경 아랫부분 양쪽이 다 물방울처럼

알이 떨어져 나가 있었따.

"어쩌다가.."

"축구하다가..살짝 맞았는데..안경이 깨저버렸어"

"뭐야 이눔아..어디 얼굴은 안다쳤냐?"
"어 첨엔 좀 아팠는데..지금은 괜찮어."

"야 이눔아 조심좀 하지..지난 금요일날도

안경테 가느라고 돈 들어 갔잖어."

"근게..요즘 재수가 없나봐 엄마'

"재수가 없긴...재수가 엄청 좋은거지..

야 안경이 그렇게 깨지고도 얼굴하나

안 다쳤다는게 그게 재수 좋은거지

뭐가 또 있냐?"

"그러게 그렇네.."

암튼..유별난 아들넘 안경 랜즈값으로

거금이 또 나갔따.

안다쳐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또 그러다 다치면 어쩌나싶기도 하고..

이번 학기에만 얀경테 세개 해 먹고,

랜즈 두개 해 먹은 아들넘

배부르겠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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