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그냥. . 2007. 11. 20. 17:54

서울쪽엔 첫눈이 왔다는데

엇저녁 천둥소리를 내며

비바람이 불더라구요..

다른지역에 눈이 온다 그러면

왜 여기는 오지 않는지..

더 기다려 지더라구요.

오늘..열심히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가져온 우편물 사이에 노란색 서류

봉투가 하나 끼워져 있더라구요.

"뭐야?"
"몰라, 너 앞으로 왔는데. 좋은생각 책이네~"
"나 책 시킨적 없는데..뭐지?"

"뭐가 많네.."하며 내려 놓는데

엽서며..이쁜 카드며

대여섯장이 주루룩 쏟아져 나오드라구요.

뭐지?

"홈페이지에 글 남긴거 책에 실렸나?"
"그냐? 제목이 뭔데?"
"몰라 몇개 남겼거덩.."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책을 낚아채간 남편은 목차속에

내 이름을 찾고,

난..뜻밖의 선물에 어리둥절하며

이뿐 카드들은  정리하는데

고맙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담긴 카드가

한장 나왔다.

지면사정상..이번호에는 실리지 못했다는...

좋은 글로 찾아 주시라는..

감사하다는..

순간..붕 떴던 마음에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며 피우웅...떨어지는걸 느꼈다.

홈피에 글 올리면..다 이렇게 책 보내주나?

ㅎㅎ..그럼 또 올려야지~했더니

울남편..

"뭔가 좀 아쉬우니까 보냈겠지 다 주겠냐? 한다.

담에 한번 다시 도전? 해 보라고..

ㅎㅎ 도전은..글 잘쓰는 사람드리 얼마나 많은데

평범한 일상에 작은 행복을 주는

깜짝 이벤트 같은 선물에 감사할 따름이다.

작은책 한권과 카드 몇장과, 엽서 몇장

그리고, 설렘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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