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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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갈색 커피속으로 설탕 녹아들듯
세상이 어둠속에 녹아들었네요.
오늘 하루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홀딱 가버리고
나니..알수없은 허전함이라고해야하나..
서운함이라고 해야하나..
맘이 좀 복잡하네요.
하루...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컴도 하고 ..
그러고도 남는 시간들이 여유있었는데..
일도 안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뜨개질 할 시간도
없는지 모르겠어요.
마음이...없나봐요. 내 속에..
어딜 헤매이고 있는건지...
잠시...멍하니 앉아있다보면
창가엔 어둠이 내리고 난..당황스러운듯
하루를 정리하죠. 오늘처럼 이렇게...
계절탓일까요.
짧아진 해 탓이겠죠...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하루 하루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전하고..추욱..처지는 이 기분은..
뭘까요.
큰넘 말대로 게으르즘에 빠진걸까요..
그냥..마음이...언제쯤 돌아올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걸까요..
오늘도 이렇게 할일없이 시간은 가고..
텅빈 집안에 어둠과 나만..
돌아오지 않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