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어둠..

그냥. . 2007. 12. 4. 16:59



2007-12-04

흑갈색 커피속으로 설탕 녹아들듯

세상이 어둠속에 녹아들었네요.

오늘 하루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홀딱 가버리고

나니..알수없은 허전함이라고해야하나..

서운함이라고 해야하나..

맘이 좀 복잡하네요.

하루...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도 하고 뜨개질도 하고..컴도 하고 ..

그러고도 남는 시간들이 여유있었는데..

일도 안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뜨개질 할 시간도

없는지 모르겠어요.

마음이...없나봐요. 내 속에..

어딜 헤매이고 있는건지...

잠시...멍하니 앉아있다보면

창가엔 어둠이 내리고 난..당황스러운듯

하루를 정리하죠. 오늘처럼 이렇게...

계절탓일까요.

짧아진 해 탓이겠죠...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하루 하루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전하고..추욱..처지는 이 기분은..

뭘까요.

큰넘 말대로 게으르즘에 빠진걸까요..

그냥..마음이...언제쯤 돌아올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걸까요..

오늘도 이렇게 할일없이 시간은 가고..

텅빈 집안에 어둠과 나만..

돌아오지 않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지나간날들 >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0) 2007.12.05
묵직  (0) 2007.12.05
이른아침..  (0) 2007.12.04
흐림  (0) 2007.12.03
하루종일..  (0) 200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