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속이 좁아도 한참 좁은 모양이다.
가족동반 모임..
분위기도 좋고 사람도 좋고..편하고
암튼 그 모임 가는날은..기분 좋은 날이였다.
근데..어느날부턴가 그 모임에서 유난히 술을 밝히는
남편의 모습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남자끼리 여자끼리..아이들끼리 끼리끼리 모여 앉다 보니
남자들 자리에 술잔이 돌아가는 횟수가 잦아졌고
거기엔 항상..남편이 주동이 되어 있는것이..
적당히..기분좋게 마시는 수준이라고 남편은
분명 말 하는데..
내가 보기엔 아니다.
담날..기억의 반쯤은 잘라내버리고 기억하는데
어떻게 적당히 기분좋게가 될수 있는지..
암튼..여자들의 수다보다 거하게 취한 남자들의
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고..
아무리 편한 사이래도 술자리가 길어지면
좀 짜증스러워 진다.
아이들도 있고만..
차라리 남자들 모임을 따로 만들던지..
아님 여자 남자 할것없이 다들 아이들 떼어놓고
모여 같이 곤드레 만드레 하던지..
나만 짜증인가..
이제 연말..술자리는 많아질텐데..
다른 여자들은 다 어떻게 감당하고 사나
모르겠다.
내가 유난을 떠는건지..
담부터는 남편 두잔에 나 한잔..
그렇게라도 보조를 맞춰줘야 할까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