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오후 햇살이 구름사이로 살짝얼굴을 감출라 치면 금새라도 눈이 폴폴 날릴거 같은데어느새 얼굴을 내민 햇살은 눈부기게 밝기만 하다.12월이 시작된지도 한참인데아직..여긴 눈소식이 없다.금방 학원앞에 내려놓고 온 큰넘..벨트좀 가져다 달라고 문자가 왔다.새로 사 입고간 겨울바지가 좀..불편한 모양이다.귀찮아 오늘만 어떻게 견뎌보라고문자를 남기려고 했는데 내맘과는상관없이 손가락이 "어"하고 말았다.두넘 데리고 신발가게 가서 신발 사주고큰넘만 바지 두개를 사줬다.한두해 전만 해도 저는 왜 안사주느냐고투덜거리던 막둥이가 조용하네..물려입는게 당연한거긴 하지만..이렇게 두넘 데리고 와서한넘만 사주게 되면 쫌 미안한 맘이 든다.그래도 어째..늦게 태어난 죄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