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넘한테 내 말은 얼마만큼의
힘이 있을까..
어제 일요일
형아 도서관 가는데 따라가기로 한넘이
일어날 생각을 안하길래
그려..좀더 자고 집에서 해라..했었따.
느즈막히 일어나..티비 보느라 또
들어 누워있길래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어! 소리를 버럭 질렸다.
그러곤..다른 일좀 하고 가봤더니
그자세 그대로..있는거다.
안일어 날래?
화를 냈따.
능구렁이처럼..뻐그적대며 일어나더니..
얼굴에 물만 묻히고 온다.
옷도 갈아입어야지 왜 그러고 있냐..
부터 끝이 없다.
이 닦아라..공부좀 해라..
책좀 읽어라..
내 잔소리는 늘어지고,
아들넘은 똑딱거리는 시계초침
무시하듯
내 말에 반을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역시..
머리통까지 열받아 씩씩거리니
좀 움직인다.
난 열받아 죽겠는데 엄마~~하면서
다가온다.
막둥이라 그런가.
아님 사춘기인가.
막둥이랑 전쟁아닌 전쟁치루느라
하루해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