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많이 흐리네요. 마치 해질렼처럼..
눈이 오려는걸까요..
비가 오려는 걸까요..
잔뜩 긴장한 하늘이 금방이라도 눈이던 비든 퍼 부을꺼
같은데..
한나절이 다 가도록 그러고만 있네요.
이왕이면..
1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내일 모레면
그토록 눈 기다리는 사춘기 열다섯 아들넘 생일이니
눈이 펑펑 이뿌게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열다섯..
울아들 키 크다고 자랑처럼 말하면
저는 큰 키가 아니라고 말하는..
큰아들을 보면서 허허 웃으며 우리는 성공했다는
남편..
이제 작은넘만 좀 크면 성공한거라고 껄껄댑니다.
항공무함 같은 아들넘 운동화를 일부러 한번씩
신어 볼때가 있습니다.
앞으로 횡~
뒤로 훵..
헐떡대는 아들넘 신을 보면..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다섯살 어린이집 다녀오는길에..
하수도 공사로 골목 끝에서 끝까지 시멘트를 다시 칠해
놓았는데
거기에 발자국을 쿡쿡 찍으면서 돌아와서는..
엄마..눈위에 발자국 찍었어 하던..
허허 웃으면 흙손으로
밝자국 메우고 다니시던 아버님도..
그넘이 벌써 열다섯번째 생일이 내일모네네요.
참..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입덧에..
잠투정에 잔병치례까지...
거기다..ㅎㅎ
더 말해 이제와 뭐 하겠다는건 아니지만..
훤칠한 키에 기인 다리..
살만 좀 찌면 그만인데..거기다 공부만 좀 하면..
얼마나 좋을까...싶다가도
아무탈 없이 이제껏 자라준것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싶습니다.
낼모레..생일날부터 기말고사 시험이라는
아들넘..
항상..건강하고 스트레스 없는 사람으로 살았습 좋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