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큰넘생일..

그냥. . 2007. 12. 12. 18:26

큰넘 생일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찌뿌퉁한 날씨..그래도 춥지 않아서

시험보기 괜찮았을까?

생일날 미역국도 못얻어 먹고 ..ㅎ

남편이 시험날인데..해서 안끓였다

날 닮았나..

큰넘이 손발톱이 약한편이다.

오래전에 발톱이 조그만하게 갈라져서 아팠던 모양이다.

불편하고 아프긴 하고, 급한김에 그냥 잡아 뜯은게

화근이였다.

그후로 괜찮겠지..했는데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

뻘겋게 퉁퉁 부은 엄지 발가락..

소염제도 먹어보고, 아침저녁으로 신경써서

약도 바르고 소독도 하곤 하는데..

학교에 학원에..꽁꽁 묶여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도통 나을 생각을 안하는거다.

병원갈 시간도 없고..만질라 치면 손도 못대게 하면서도..

시험기간이라..병원가고 싶은 맘도 없는거 같아서

며칠전엔..

메디폼을 사다 붙혔는데. ..잘 나을지 모르겠다.

근데..작은넘..윗옷 목을 늘어 빼며 부른다.

엄마..여기 상처 있어.

그래. 엄마가 손톱 깎으라니까 안깎아서

자다가 너도 모르게 긁었지?

근데 엄마..여긴 약 안발라도 돼?

이제 다 아물어 가는 실처럼 가는 상처길래

너 알아서 해. 했다.

엄마. 여기 메디폼 붙히면 안돼?

안붙혀도 되겠는데. 다 나았잖어.

아니야 엄마. 아직 딱쟁이 있잖어.

괜찮아 이넘아..다 나았구만..

"엄마는 형아는 흉터 남으면 안돼고 나는

흉터 남아도 된다는 말이네"피식 웃으며 그런다.

은글슬쩍 질투가 났던 모양.

막둥이는 막둥이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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