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눈이 포실포실 이뿌게도
내려서 복사해 왔따.
어제처럼 오늘도 구름과 함께 시작한 아침은
조금씩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오후부터 추워진다 하더니...그럴모양이다.
이렇게 12월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세삼스러우리만치
세월은 거침없이 잘도 흐른다.
엇그제 비틀비틀 걸음마 배우던 큰넘이
내년이면 중3이고 막둥이도
중학교에 들어가니..새삼 세월의 덫없음이 가슴속을 후빈다.
작년 이맘땐..무슨생각을 하며 무슨 글을 쓰며 살았을까..
이제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다 밑바닥처럼
아무 생각이 없다.
그런건가..사는건..
치열하게 살던...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살던...
그시절이 지나고 나면...
그저..문득문득 떠오르는 빛바랜 사진 한장처럼..
그냥..그런게 사는걸까..
반쯤 살았을까? 아님..삼분의 이쯤 살았을까...
알수없는 세월속에 오늘 하루는..어제처럼 흐리고..
흩어지는 연기처럼..절대로 잡을수도..되돌릴수도 없는
오늘을 사는 내 모습이..별루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
그냥...
그냥..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이..가끔은 초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