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눈송이였으면 얼마나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내리는듯
마는듯...
하루종일 젖은 겨울이
쓸쓸하고 넘 쓸쓸해서..
머리끝까지 이불 뒤집어 쓰고....
하루만 따악 하루만
없는듯이
있고 싶었습니다.
소리없이 내리는 빗물이..
내 마음 같아서..
안쓰럽고..속상하고 울고 싶어서...
저 빗물이
꽃송이 같은 눈이였으면
얼마나 얼마나
좋았을까요...
얼마나 얼마나..
이뻤을까요..
어차피
빗물이나 눈이나....
사라지긴 마찬가지 이지만..
그래도 잠시 잠깐
그리운 사람 시선 붙잡아 둘수 있는
눈이면 좋겠네요.